나는 버드.
아름다운 새다.
어느 백작부인의 눈에 들어 애완동물로 무한 사랑을 받고 잘 살고 있었건만...
백작님과 백작부인이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가시고 말았다.
이 무슨 시련인가~!! 그날로 내 인생이 꼬였다.
입버릇처럼 자신의 딸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셨던 백작부인님의
유언을 따르고 싶었으나..
어디서 갑자기 친척들이라며 나타나 재산을 가로채고 아가씨들까지 납치해 갔다.
말리고 싶었으나 이 몸은 그저 덩치가 큰 새 일뿐....하아~.
그나마 다행이라면 열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클로에 주인님만 지킬 수 있었다.
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 남으신 주인님은 너무 어렸다.
며칠을 쫄쫄 굶다가 화단의 풀을 먹으려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.
이대로는 안되겠다!
내가 주인님을 지키겠다!
주인님 기다리세요~!! 제가 돈을 벌어 오겠습니다~!!!